울산중구문화의전당 본관 외벽에 어린이합창제 공연 현수막을 설치하였습니다.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는 최대수는 5장 인데요 경쟁이 치열해서 공연날짜가 끝나는 현수막이 떨어져나가기 무섭게 새로 달립니다.
1층로비에 운영위원실이 있는데 이곳에 말씀을 드리면 언제 어느 시간에 달 수있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먼저 달려있던 현수막은 새로 다는 사람이 제거하면서 달면 되는것 같아요.
현수막을 설치하기위해 5층으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옥상정원이라는 곳에 내리게 되었는데
카페를 통과해서 옥상정원으로 나갑니다.
울산중구민들을 위해 새로생긴 문화의 전당이라 현수막설치자의 입장에서도 뭔가 최신 설비로 수월하게 작업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웬걸요 아주 힘들었습니다.
사진처럼 펜스가 옥상에 둘러쳐져있고 펜스바깥쪽에 현수막을 설치해야하며 콘크리트 턱받이에 박아놓은 고리 나사가 전부입니다.
내 팔이 특별히 짧지 않는데 손바닥길이만큼 외벽보다 짧아 유리밑으로는 팔이 닫지 않더군요.
유리울타리에서 외벽까지 10센티만 짧았으면 훨씬 일이 수월할텐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애초에 현수막을 달기위한 공간이 아닌듯도 합니다.
어쨌던 현수막 게시를 위해 손이 닿지않아서 막대기나 마대자루등을 이용해서
현수막의 좌우 한가닥줄을 좌우로 힘겹게 빼내야 했습니다.
처음에 펜스를 봤을 때 뭔가 문이 있어 살짝 열리지 않을까 해서 두리번거리며 찾아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손이 닿치 않아 월벽을 시도해봤는데 그 때 얼마전 뉴스에서 본 추락사고가 떠 올랐습니다.
교량보수 작업중 추락했던 충남예산의 교량다리공사 인부 4명의 사망소식을 접한탓인지 인테리어 시설물이나 안전시설물이
미덥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살짝 올라탔을 때 흔들림이 느껴져서 머리속으로 와장창 앞으로 쏠려 추락하는 상상을 하고 포기하였습니다.
현수막 설치자는 시간의 압박과 의욕이 앞선 상태에서 자신이 판단해서 달아야 하다보니
누군가가 저길 넘어가다 사고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과 위험하게 달려는 충동을 억제하자고 반성을 하였습니다.
손이 안닿는 바람에 많은 상상을 하며 겨우 도구를 이용하여 줄을 연결하였습니다.
어쨌던 상단의 두줄이 손에 잡히고 나니 이제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상단의 두줄과 하단의 두줄이
사방으로 튼튼히 연결되어있어 사방줄미싱 현수막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튼튼한 상태가됩니다.
상단의 수평을 위한 저만의 팁이 있다면 상단줄에 같은 높이에 전기테이프를 감아서 좌측으로 당길때와 우측으로 당길때
전기테이프가 같은 높이에 멈추어 있게끔 하니 옥상에서 일이 단번에 해결될수있었습니다.
이렇게 흘러간 시간은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시간을 담은 현수막이 달렸습니다.
이상 울산현수막 프린트친구였습니다.